천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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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여인>
주간한국 표지 작품
종이에 채색 (석채)
45.4 x 36.3 cm (8호)
화랑협회 감정서 (2023)
*
싱싱한 공기가 충만한 여름 한나절 , 여아는 어머니의 젖을 흠뿍마시고 축복에싸여 마루위에 누워 뜬구름을본다. 그축복이 폭풍에 깨어지고 휘감기어, 성장한 여인의 마음과 꿈은, 사나운 현실과 용감하게 대결한다. 나는 이러한주제가 그리고싶어 , 나의 화상속에 깔려있다. 구름의모습은 때로는 괴물로도 보이고 금싸라기 은싸라기로, 튀긴 과자같이 보이기도한다. 아니 꽃잎처럼, 신부의 면사포처럼 보인다. 구름바다의 심심치 않은 변화가 인상깊다. 여름하늘에 뜬구름은 신비롭다. 그러면서 무척 친근감을 느낄때도 있어 대화를 나누게 되지만, 그는 곧 변덕을 부리고만다. 뜬구름의 행방을 묻는것은 어리석은일 일까, 그러나 오늘도 구름바다위의 태양을 향해 , 한사코 치솟은 해바라기 , 너는 그런채로 벌써 20년을 넘겼구나.
( 천경자 44세때 씀 ) 1968년 8월 11일 주간한국신문표지에 칼라그림과 함께 실렸음.
주간한국 표지 작품
종이에 채색 (석채)
45.4 x 36.3 cm (8호)
화랑협회 감정서 (2023)
*
싱싱한 공기가 충만한 여름 한나절 , 여아는 어머니의 젖을 흠뿍마시고 축복에싸여 마루위에 누워 뜬구름을본다. 그축복이 폭풍에 깨어지고 휘감기어, 성장한 여인의 마음과 꿈은, 사나운 현실과 용감하게 대결한다. 나는 이러한주제가 그리고싶어 , 나의 화상속에 깔려있다. 구름의모습은 때로는 괴물로도 보이고 금싸라기 은싸라기로, 튀긴 과자같이 보이기도한다. 아니 꽃잎처럼, 신부의 면사포처럼 보인다. 구름바다의 심심치 않은 변화가 인상깊다. 여름하늘에 뜬구름은 신비롭다. 그러면서 무척 친근감을 느낄때도 있어 대화를 나누게 되지만, 그는 곧 변덕을 부리고만다. 뜬구름의 행방을 묻는것은 어리석은일 일까, 그러나 오늘도 구름바다위의 태양을 향해 , 한사코 치솟은 해바라기 , 너는 그런채로 벌써 20년을 넘겼구나.
( 천경자 44세때 씀 ) 1968년 8월 11일 주간한국신문표지에 칼라그림과 함께 실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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